여주시, 시골동네의 반란

 

[한국기자연대] 행정구역의 말단인 면단위에서 기특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예산을 요구하고 집행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인 면단위에서 지역에 맞는 이미지 세우기 사업을 하겠다고 5월 22일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이장회의에서 발표가 있었다.


여주시장(이충우)이 시민과 소통의 일환으로 이통장 회의를 찾아가서 참관하는 자리가 관할하는 대신면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자리에서 대신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보고를 했다.


사실 대신면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본 사업을 하겠다고 면민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계획을 수립하던 차에 구체화 된 보고를 통해서 지역 이미지 사업을 하겠다고 보고를 한 것이다.


통상 시장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대부분이 시장의 인사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몇천만원에서 몇억이 들어가는 건의사항을 말하고 시장은 그것에 대하여 답변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 자리에서는 대신면의 문제점을 말하고 변화와 비전을 가질 방법까지 제시하는 참으로 보기 드문 회의가 이루어져서 이슈가 되고있는 것이다.


과거 70-80년대 대신면에 있었던 이미지가 없어졌기에 새롭게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것을 통해서 미래세대가 대신면에 계속해서 남아 있게끔 하겠다는 주제를 발표한 이 자리는 그냥 단시일에 급작스럽게 만든 자리가 아니고, 그동안 이장들과 단체장을 설득하기 위하여 이미지 구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교육을 하고, 실천을 위한 일부 방안으로 감성도로를 만들고, 감성 음악회를 만들고, 이런 것을 이루기 위한 자체 예산(안)까지 제시하면서 그동안 어느 전국 읍면동 지역에서 보지 못한 회의가 이루어졌다.


대신면장(김연석)은 ppt 브리핑을 통해서 왜 대신면 지역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고, 앞으로 대신면은 이렇게 가야 한다는 미래 비젼을 제시했으며, 면민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가기 위해서는 면 정체성을 담은 대신면 깃발(안)까지 구상한 것을 발표하면서 구체화 했다


노령화된 지역사회가 그냥 이대로 있어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시들어 버릴 수 있기에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변화된 지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시장이 찾아가는 이통장 회의에서 발표하면서 할려고 노력하는 곳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달라는 참으로 발칙한 어필이 담긴, 그동안 못 보던 시골동네의 반란을 볼 수 있었다. 대신면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를 이룰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변화없이는 정체되고 낙후될 뿐이라는 대신면장의 말에 동의한다. 대신면의 파사성을 비롯해 이포보와 당남리섬, 양촌저류지 등의 관광자원 활용방안을 계속해서 구상중이며, 대신면의 이미지 창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