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낭소리’는 흥행하지 못한 이전의 독립영화와는 달리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3월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유지하면서 현재까지 관객 212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10, 20대가 관객인 요즘 영화와는 달리 중년층에게 관심을 끌었던 영화로 주목 받았다.
지난 4일 건국대학교에서 17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 고영재 PD는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던 ‘워낭소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화 ‘워낭소리’는 ‘노부부와 소’라는 평범한 소재를 다룬 고영재 PD는 “다른 영화보다 중년층과 가족 관람객의 공감대를 사기에 충분했다”고 흥행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10, 20대는 사실 노부부와 소라는 소재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며 “영화 제작당시 10, 20대를 위한 영화가 아닌 중년층이 공감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같이 강퍅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노동을 통해 자식들을 먹여 살렸던 부모님의 삶을 기억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생각하는 영화 제작이란 “흥행과 돈을 우선시 해 만드는 작품이 아니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영화 제작을 하게 되더라도 평범한 소재를 다룬 리얼리즘 영화가 될 것”이라며 “경험해 보지 않고 만나 본적 없는 화려한 상류사회를 소재로 한 작품은 지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공감대가 가는 현실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것은 만족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흥행 이후 영화의 주인공인 할아버지 댁에 많은 언론사들과 개인 블로그를 운영자들의 방문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노부부의 삶에 피해가 될까봐 밤을 설치기도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