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심리ㆍ정신학적 면에서 바라보는 관점

강한 성적 흥분을 느낄 수 록, 중독성이 강하다 ...

 정신치료학적으로 보면 스와핑은 아주 복잡한 심리 상태가 내면에 숨어 성적 도착증이라 볼 수 있으며, 관음증과 노출증의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배우자의 몸을 거쳐 간 상대가 있어야만 성적 흥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디푸스적 경쟁상대로 다시 퇴행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동성애적 요소도 들어 있어 배우자와의 동일시를 통해 동성의 대상과 섹스를 하는 환상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고, 나 혼자 스와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권의식이 강해 죄책감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또 스와핑은 무엇보다도 자극적이며 중독성이 강하다는 측면이 있고, 정상적인 부부행위로는 더 이상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좀 더 자극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기 위해 비정상적인 관계로 몰입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 스와핑을 정신병으로 볼 것인가?

스와핑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정신과 질병으로 분류하면 성 도착증의 범주일 수는 있으나 변태 성욕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불안한 부부관계에서 왜곡된 성생활의 한 단면으로 일종의 인격 장애로 본 측면도 있고, 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윤리의식의 해이, 현실 부적응, 무의식적인 스트레스, 불안, 초조의 극단적인 도피 방편의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 정신과 상담 필요한가?

섹스도 지나치면 중독 현상이 나타게 되며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며, 성행위가 자신의 삶을 지배한다면 한 번쯤 섹스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게다가 스와핑을 했거나, 꿈꾸는 사람이라면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자아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스와핑은 왜곡된 성에 탐닉하면서 떨쳐버리지 못하는 중독성이 있으며, 이를 이겨 내려면 부부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한편 스와핑 이후 죄책감에 휩싸이게 되면 우울증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고, 부부교환까지 가게 된 심리상태라면 정신과 진료를 받아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인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