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법 '발바리'호칭 부적절

115명 여성 성폭행하고 구속된 범인에게

지난 2006년 2월쯤 대전에서 115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구속된 범인에게 처음으로'발바리'란 호칭이 붙어졌다. 호칭이 불려진 이유는 연쇄 성폭행범이 단서를 남기지 않는 날렵함과 신출귀몰한 행적을'발바리'로 빗대었던 것이다.

 

이후 언론 등 우리 사회에서 '발바리'란 호칭이 연쇄 성폭행범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연쇄 성폭행범을 지칭하는'발바리'용어는 성폭행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범죄의 본질 자체를 왜곡시킨다는 여성단체의 지적에 이어 6대 일간지나 방송사에 발바리 용어 사용 자제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도 언론에서 여전히'발바리'용어를 기사에 표기하여 연쇄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폭력성을 은폐하고 성폭행 범죄를 선정적이고도 가볍게 취급함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문제를 여성단체에서 지금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신문사나 방송사 등 언론,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연쇄 성폭행범 관련 보도자료나 기사를 낼 경우'발바리'용어 사용이나 표기를 하지 않도록 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