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운전을

독자투고

  요즘 각종 신문이나 홈쇼핑 광고를 보면 GPS수신기, 네비게이션 등이 저렴한 가격이 많이 출시가 되고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제 속도위반 등 중요위반을 하였을 경우 보험료를 20% 인상을 한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이 같은 속도위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미리 가르쳐 주는 장비들이 불티나게 나간다고 한다. 물론 정확하게 이곳은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멘트가 아니라 “이곳은 시속 ○○km구간입니다.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이런 식으로 나온다. 우스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이런 장비가 잘 팔리는 걸까? 모든 운전자가 다 똑같을 수 없으나 대부분이 차를 타면 조금 더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은 다 같아 속도를 내고 있고 그에 따라 속도위반에 대한 위험성도 감수하고 있으니 돈을 들여서라도 단속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규정속도 100km속도와 150km이상의 속도로 운행할 경우의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을 비교하면 30분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차이를 위해서 자신과 혹시 모를 전혀 모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과속을 하게 되면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할 방법과 반경이 좁아져 작은 사고로 끝날 수있는 상황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신호위반도 사거리에 진입 전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정지선내에 정차할 수가 없어 위반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차는 사람과 물건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편리함을 떠나 운전자의 손과 발로 인해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흉기가 됨을 우리는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하지 말기를 바란다.

경무과 경무계 순경 하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