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 ‘시민단체’ 건설현장 민원무마 각종 이권개입 ‘파문’

- 건설현장 돌며 동영상 촬영...자신의 단체 회원 업체 선정 ‘겁박’
- 영업비 요구하며 괴롭혀...경찰 당국의 강력한 수사 촉구
- “공사 현장소장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기자연대] 인천 중구 영종도 시민단체 K 회장이 공사장 일원에서 건설사 등을 상대로 민원성 동영상을 촬영하며 무마 조건부로 자신의 단체에 가입한 업체의 장비 등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권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 당국의 강력한 수사가 시급하다.

 

게다가 건설현장 인부들을 상대로 영업 중인 식당 옆에 콘테이너를 설치하고 함바집을 운영하며 큰 손실을 입히는 등 업주를 상대로 인부들을 몰아주는 조건으로 영업비 등을 요구하며 수년째 괴롭히고 있다는 증언까지 이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중산동 소재 영종 S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하게 됐는데 어느 날 K 환경 회장이 현장에 찾아와 명함을 제시하고 건설현장에 문제가 있다며 민원을 넣지 않는 조건부로 자신이 돌봐주고 있는 Y 건설 장비를 현장에 써 줄 것을 강압적로 요구해 어쩔 수 없이 공사지연 등의 피해가 두려워 그의 요구에 응해야만 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한군데가 아니라 수년째 영종도 건설현장을 돌며 민원성 동영상을 제시하며 무마 조건부로 이권개입을 하고 있어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격정 토로했다.

 

또한, 같은 소재지 부근 현장 대리인 B 씨에 따르면 “올해 4월 A 토건과 계약해 공사 진행 중 K 회장이 현장을 찾아와 자신의 소속 회원인 B 토건 J 대표를 거론하며, B 토건이 견적에서 1등을 했는데 왜 A 토건과 계약을 했냐”며 읍박한 뒤 “자신의 회원인 B 토건과 계약을 변경치 않을 시 관계 당국에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C 씨는 “건설현장 인부들이 이용하는 식당의 약점을 잡아 인부들을 몰아주겠다고 회유하는 등 요구 사항이 많았다”면서 “자동차는 물로 다니냐”, “영업하면서 물만 마시냐“며 수년간 압박을 가해와 너무 힘들다며 사법당국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건설현장 관계자 D 씨는 “K 회장의 끊임없는 악성 민원으로 영종지역 공사 현장소장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각종 현장을 다니며 민원성 동영상을 촬영한 뒤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조건부로 자신의 단체에 가입한 업체에게 토사운반, 고철, 건축자재, 크레인, 각종 장비를 써줄 것을 강요·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피해를 입은 SK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 10개 건설현장의 실명을 조만간 공개하겠다”면서 “문제는 건설현장 부근에 위치한 오피스텔 등을 자신의 지인 이름 등으로 임대해 24시간 민원성 동영상을 촬영하며 건설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건부 이권개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5일 본지와 합동취재에 참여한 언론사는 A 개발 등 식당 업주의 피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SK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 10개 건설현장의 실명공개 시 K 시민단체 회장과의 사실관계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