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연대] 익산시가 지난 10년간 시민과 함께 이룬 도시의 변화와 성장을 '시정백서'를 통해 되짚고,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시는 7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정백서 시민보고회'를 열고, 민선6기부터 현재 민선8기까지의 시정 주요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 시민과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시정백서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다.
시정백서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주요 정책과 사업의 흐름 그리고 시민의 일상과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단순한 행정 기록을 넘어, 회색빛 도시에서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모한 익산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헌율 시장은 직접 주요 성과를 설명하며 도시 변화의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핵심 추진 방향도 소개했다.
◆ 민선6기(2016~2018) - 시정 안정화와 도농 균형의 기틀
민선6기 익산시는 '시정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당시 지역 사회를 뒤흔든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등 신뢰를 되찾는 데 집중한 시기다.
시는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불거진 이후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인근 주민 건강검진과 환경개선 대책을 병행 추진했다.
또한 수년간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폐석산 불법 폐기물에 대해서도 이적 처리를 추진하며 환경 정화의 물꼬를 텄다.
이와 함께 악취 배출 농장의 폐업을 이끌어내는 등 시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현장행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또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 농업·농촌 정책의 전문성과 현장 행정 강화를 위해 국 단위 부서를 신설해 농업 중심 지역인 함열로 이전함으로써 농촌 지역 정책 기능 분산과 체계적인 행정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을 지원하는 '농업인 월급제'를 본격 시행해 농가 경영 안정과 농업인 사기 진작, 젊고 유능한 농업인의 지역 정착을 유도했다.
◆ 민선7기(2018~2022) - 도시경쟁력 기반 조성
도시 혁신이 본격화한 민선7기 익산시에서는 산업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신흥 저수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공원 정비 사업을 통해 시민 염원이었던 도심 속 친수 공간을 회복했다.
시는 또 소통과 문화, 창업공간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확충했다.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대한민국 제1호 청년시청'이 개관했고, 전북 최초 다문화 전시체험시설 '글로벌문화관'이 구도심 중심에 문을 열었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썼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 산업 저변을 넓히고, 지역 식품 기업의 원료 확보와 가공·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또 XR 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첨단 산업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미륵사지 보수 정비 사업을 준공하며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했다.
2021년에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민선8기(2022~) - 정주여건 개선…'사람이 머무는 도시'의 실현
민선8기 익산시는 시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도시 전역을 하나의 생태 네트워크로 잇는 '물과 숲의 도시 만들기'도 그 일환이다.
마동·수도산·모인·소라 공원 등 민간 자본을 투입한 4곳의 공공 공원 조성 사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민 휴식 공간을 확보했고,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마련하며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도왔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다방면에서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동권을 지원하는 '100원 버스'도 시행했다.
이 밖에도 시는 54년 만의 시청사 건립을 통해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 공간을 마련했다.
스마트 주차 통합서비스를 구축하고, 도심 곳곳에 주차장을 확충한 것 역시 시민이 체감하는 큰 성과로 꼽힌다.
호남권 최초 코스트코 점포 개점 추진으로 지역 상권과 산업 발전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 미래를 향한 도전…대형 프로젝트 속도 낸다
시는 이제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래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도심정원과 생활밀착형 숲길 조성으로 자연이 일상이 되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도심과 강을 잇는 새로운 친수 문화공간 조성이 추진된다.
만경강 수변도시는 도심과 강을 잇는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으로, 수변공원·친수시설·주거단지를 조화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수변도시에 들어가는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다.
전북권과 충남 서남부권의 산재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및 재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타당성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B/C) 1 이상으로 경제성이 입증됐다.
시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실증이 가능한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지정되는 등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동물헬스케어 산업 중심지인 익산은 관련 산업 기반 확충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조성을 완료했다.
2단계 시제품 생산시설은 내년 완공 예정이며, 3단계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위해서도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1호로 조성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창업, 인력양성, 비즈니스 지원이 연계된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시는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 구축을 목표로,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연구개발 혁신센터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산업 생태계 확장과 특화 발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 △3산단 확장 및 신규 5산단 조성 등 중장기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더 큰 익산, 위대한 시민'의 비전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삭막했던 도시가 물과 숲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변했고, 사람이 떠나가던 모습은 활력넘치는 분위기로 반전됐다"며 "시민의 자부심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시민의 행복이 익산의 미래가 되는 시정을 위해 끝까지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정백서는 이달 말부터 익산시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