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연대] 청양군이 2026년에도 지역 성장과 발전의 흐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돈곤 군수는 25일 오전 10시 청양군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군정 방향과 예산안을 설명하며 민선 7·8기 성과를 기반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 사업을 단순한 2년짜리 시범사업이 아니라 청양군의 미래 10년을 결정지을 중대 전략으로 규정하며 군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년도 청양군 예산은 총 5,678억 원으로 편성되어 올해보다 2.8% 늘어났다.
일반회계는 5,620억 원으로 150억 원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58억 원으로 10% 가까이 확대됐다.
김 군수는 예산 증가 폭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효율적인 재정 배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보건·농업·지역활력 분야와 같이 군정의 핵심 과제와 맞닿아 있는 영역에는 예산을 집중하되 사업 타당성이 낮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단호하게 조정하며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재정 부담 우려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김 군수는 지방교부세가 회복세에 있고 국·도비 확보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재정 구조 개편을 병행하는 만큼 시범사업이 군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군의 재정 체질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계속해 온 만큼 “감당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분야별 예산 증감도 주목된다.
농업·경제, 문화관광, 공공질서·안전, 보건, 교통·물류 등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분야들은 예산이 고르게 확대됐다.
이는 청양군이 정주 매력, 농업 경쟁력, 지역경제 활력, 안전성, 이동 편의성 등 지역 경쟁력 전반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효율성 검토 결과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된 일부 행정 분야는 과감히 감액해 재정 운영의 선택과 집중을 실현했다.
김 군수는 이러한 재정 전략을 바탕으로 청양군이 2026년에 추진할 6대 군정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정주 환경을 개선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농업 기반을 구축해 농업의 지속성장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또한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 서비스 확대, 생활 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역량 강화 및 주민 참여 확대 등은 청양군이 이미 여러 성과를 쌓아온 분야로 내년에도 지속 강조될 예정이다.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이라는 핵심 과제가 더해지면서 군정 방향은 보다 명확한 목표 의식과 추진 동력을 갖추게 됐다.
민선 7·8기 성과도 이번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김 군수는 “공모사업 271건을 통해 6,835억 원의 국비·도비를 확보하고 도 단위 공공기관 4개소를 유치한 것은 청양군 행정 역사에서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청양군이 중앙정부와 충청남도에서 신뢰받는 지자체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2026년에는 청양군이 중점 투자해온 여러 인프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지역 변화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충남학생건강교육센터와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이 3월부터 공식 운영되면 교육 분야의 청양 위상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준공된 칠갑타워와 칠갑지구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관광 콘텐츠 확장에 힘을 보태게 되며 금성백조 민영 골프장까지 완공되면 청양을 찾는 관광객 수는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 분야에서도 청양복지재단 설립과 청양행복누리센터, 정산다목적복지관 건립이 마무리되면서 보다 촘촘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같은 교육·관광·복지 인프라의 완성은 청양군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김 군수가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 군정 운영의 핵심과제이자 미래 전략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김 군수는 “이 사업이 청양군의 인구·경제·농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본소득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청양형 정책 모델을 전국적 사례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며 김 군수는 “지역의 성장과 발전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며 “군민과 함께 이뤄온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더 나은 청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