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올해 새롭게 실시하는『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약칭 ‘문전성시 프로젝트’)이 9월, 수원의 못골시장과 강릉의 주문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본 사업은 문화예술장르의 구분을 포괄하는 종합문화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지고 시장별로 사업전반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추진된다.
못골시장의 PM으로는 (사)한국지역활성화포럼 오형은 사무국장이 선정되었다. 앞으로 못골시장에서는 ▶시장 내 어린이 문화예술학교와 경제학교(와글와글학교), ▶식재료시장의 특성을 살려 정조대왕이 수원에서 열렸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당시의 음식을 재현․활용하는 마케팅(못골 레시피), ▶농촌마을과 연계하는 제철 농산물 축제(5촌1장)를 와인담그기(보라빛 크리스마스), 김장(입동 딤채만들기) 등의 주제로 축제화하고 ▶건축가, 인테리어작가, 조형작가, 색채전문가 등이 상인과 함께 참여하여 시장의 간판, 진열대, 입간판 등을 개성있게 만드는 공공미술사업(이야기상점 87) 등이 추진할 계획이며 상인대상 설명회를 22일(월) 오전 11시 못골시장 상인교육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주문진시장의 PM으로는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가 선정되었다. 앞으로 주문진시장에서는 ▶동해안 풍어제를 킬러이벤트로 육성하고 ▶복어, 오징어 등 대표해산물의 관광콘텐츠화 및 절기별 문화축제로 시장내 문화관광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한편 ▶주문진의 빛바랜 공간에 깃들여진 역사를 스토리텔링 작업에 기반한 생생한 해설로 에코뮤지엄화하고 ▶주차장내 유휴시간대 공연, 야간영화상영 등을 통한 문화광장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6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주문진시장을 방문하여 “앞으로 주문진시장을 전국의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전성시’, ‘난장’, ‘맹모삼천지교’ 등의 옛말의 유래에서 짐작하듯 시장은 전통적으로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찬 장소를 상징해왔다. 그랬던 전통시장이 침체와 위축을 호소하는 이 시기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문전성시 프로젝트’로 문화예술교육, 문화관광축제, 커뮤니티아트 등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지원, ‘맹모삼천지교’의 의미를 유쾌하게 뒤집어보는 문화의 ‘난장’을 추진하여 시장이 지녔던 본래의 회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