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공예도시, 청주로 모인다… 세계 공예전문가 회의 개최

30일 동부창고서 경험사례 공유… 아태공예연합 창립총회 등도 진행

 

[한국기자연대] 공예 도시를 표방하는 세계의 행정·문화 전문가들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청주로 모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 ‘세계 공예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공예를 중심으로 도시문화와 경제를 발전시키는 세계의 행정·문화 리더들이 청주의 사례를 연구하고 상생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호주, 중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12개국의 행정 및 문화 대표단 50여 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행사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코칸드시 시장, 카자흐스탄 타라즈시 부시장 등 중앙아시아의 주요 방문자들은, 공예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과 브랜딩의 성공 사례인 청주시를 현장 답사하고 자국의 도시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방문단에 적극 합류했다.

 

‘공예로 잇는 도시, 함께 만드는 미래(Crafting Cities, Weaving a Shared Future)’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공예를 공통분모로 삼은 세계의 경험경제 사례가 공유되는 한편, 공예와 문화를 동력으로 도시 발전을 추구해 온 청주시의 사례가 집중 연구될 예정이다.

 

또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함께 돌아보며 동시대 공예의 위상과 미래 담론을 확인하고, 청주대학교를 방문해 지자체와 지역대학의 공생적 협력관계를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댄다.

 

30일 오후 2시에는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4동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공예전문가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공예연합 창립총회가 열린다.

 

APCA는 2025년 신규 출범하는 아태지역 글로벌 공예 네트워크로, 청주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공예 전문 기관, 연구자, 기획자 등 30여 명이 함께한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예인들 간의 협업과 상호발전을 위해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를 태동한 아태지역 공예전문가들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지속가능한 국제협력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비엔날레와 APCA간 협약도 예정돼 있다. 아태지역 내 공예 문화의 교류와 발전을 주 골자로 한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두 기관은 공예의 보호와 계승, 창의적 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 공조한다.

 

또한 청주를 ‘세계 공예의 중심 도시’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국제교류, 공동 프로젝트, 인재 양성 등 전방위적 협력을 펼쳐갈 계획이다.

 

APCA 초대 의장으로 참석한 주드 반 더 메르베(Jude van der Merwe, 인디안오션 공예트리엔날레 회장)는 “세계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예로 생계를 영위하며 세계 경제에 7,390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며 “분열되는 세계 환경 속에서 함께 협력하며 공예 장인들의 전통과 지식을 실천하고 혁신적으로 대응해 가자”고 전했다.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에 함께하는 도시 대표자와 공예전문가들은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도시 발전에 있어 공예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공동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 공예도시 및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 공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공예가 시민의 삶 속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공예 리더 청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국 도시 행정의 수장부터 문화전문가까지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공예도시들의 연대와 협력, 동반 성장을 논의하게 될 이번 세계 공예전문가 회의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진행 중인 대한민국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