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끝나지 않았다"시니어들의 뜨거운 무대

- 성북구 동선동 주민자치회, ‘응답하라 청춘버스킹’ 개최
- 세대 뛰어넘는 재능기부 공연… 음악으로 하나 된 마을

 

[한국기자연대 손화준 기자] 성북구 동선동 주민자치회(회장 신재용)는 지난 11월 20일 성북구청 바람마당 앞에서 2025년 동 단위 주민자치 특화사업으로 기획된 ‘응답하라 청춘버스킹’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민이 주체가 되고, 음악이 매개가 되어 세대와 이웃을 연결한 주민자치 문화 축제로 기록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버스킹 무대에는 특히 시니어 세대의 도전과 열정이 빛났다. 70대부터 50대까지 여성으로 구성된 7인조 밴드 ‘엔젤큐’와 성북구청 퇴직공무원으로 이뤄진 남성 밴드 ‘SB브라더스’는 오랜 연습 끝에 완성된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는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역 청년 2인조 ‘청년밴드’, 밴드 멘토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솔로 권영현, 휘문고등학교 졸업생 밴드 ‘휘락’까지 총 5팀이 무대에 올라 동네를 하나로 묶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모든 공연은 주민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성북천을 따라 산책하던 주민들은 하나둘 모여들어 바람마당에 운집했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박수로 응답했다. 행사장은 말 그대로 세대가 어우러진 문화 공감의 장으로 거듭났다.

 

동선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에도 「젊음이 살아 숨 쉬는 동선 한 바퀴」 마을지도를 제작해 지역 자원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연결하는 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살리는 주민 중심의 특화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응답하라 청춘버스킹’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고령사회 속 시니어 세대의 ‘활기찬 인생 2막’을 조명하며 진정한 주민자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지역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동네, 그 중심에 주민이 있고, 그 주민의 이야기와 재능이 빛나는 무대가 있다는 것.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성북구만의 따뜻한 자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