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은 질병, 결핵…국회에 울린 ‘골든타임’ 경고

대한결핵협회, 2025 크리스마스 씰 전달하며 결핵퇴치 지원 요청

 

[한국기자연대 김광수 기자]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3~4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대한결핵협회가 국회를 찾아 결핵퇴치를 위한 사회적 경각심과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는 지난 23일 신민석 회장이 국회의장실을 예방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2025년도 크리스마스 씰을 증정하고 결핵퇴치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2025년도 크리스마스 씰 증정과 함께 국내 결핵 신(新)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잠복결핵감염 관리 강화 등 결핵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보다 적극적인 국가 차원의 결핵퇴치 정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신 회장은 “하루 3~4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결핵은 결코 과거의 질병이 아니다”라며 “조기 발견과 치료라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회의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협회의 결핵퇴치 모금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매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는 기부 단체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2025년도 크리스마스 씰은 지난 11월 열린 제56회 국제항결핵연맹 씰 콘테스트에서 2위를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씰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를 디자인 소재로 선정해 대중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크리스마스 씰은 우표형 씰뿐 아니라 열쇠고리, 마그넷, 에코백, 파우치 등 다양한 모금 굿즈로 제작됐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집중 모금이 진행된다. 협회 기부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주요 우체국과 GS25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씰 모금은 결핵예방법 제25조 및 동법 시행령 제8조에 따라 질병관리청 승인을 받아 진행되며, 올해 모금 목표액은 30억 원이다. 결핵이 여전히 현재진행형 공중보건 위협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씰이 다시 한 번 사회 전체의 연대와 책임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