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 60% 역설… 신천지예수교회 ‘나홀로 확장’

- 2년 10.35% 증가… 교육 인프라·수강생 동반 확대
- “체계적 성경 교육 수요”...종교계 해석 엇갈림

[한국기자연대 김광수 기자] 대한민국이 ‘무종교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특정 종교 단체의 확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종교 지형에 이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비종교 인구가 6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오히려 교육 인프라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회 산하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2024년 396개소에서 2026년 437개소로 늘어나며 2년 새 10.35% 증가했다. 단순한 시설 신설뿐 아니라 기존 센터의 리모델링과 강의실 확장, 교육 시간대 증설까지 병행되면서 실제 체감 성장 폭은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프리카 등 주요 거점을 포함해 약 340여 개 센터가 운영되며, 수강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 확충과 교육 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리적 확장이 어려워 강의 시간대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 배경에는 ‘대면 중심 성경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최근 3년간 4000명 이상의 강의 인력을 양성하고, 연령별 분반 수업을 유지하는 등 교육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계 전반의 침체와 대비되는 이 흐름은 통계에서도 일부 확인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기존 교회 출석 교인의 65%가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으며, 70%는 추가적인 신앙 교육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체계적인 성경 교육’이 가장 원하는 항목으로 꼽히며, 단순한 신앙 유지보다 ‘이해 중심 신앙’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명확한 성경 이해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 중심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며 “양적 성장보다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종교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전통 교단의 쇠퇴 속에서 나타난 ‘대체 효과’로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교리와 포교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영향력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교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특정 집단의 확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국 종교 지형의 재편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